신수리(新壽里) 다래-2014
새 삶을 누리고자
신수리저수지에
낮에는
내 모습 담아보고
밤에는
달을 담아본다.
하늘엔 신선이 수를 놓고
땅엔 사람이 수를 놓는다.
심심한 바람 물 작란 칠 때
다래넝쿨에 매달려
삶의 무게를 달아 본다.
소주에 빠진 다래
혼 빠져나오고
다래주 향기 익어
달 지고 가는 기러기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기러기 저수지에 잠자고
술잔속의 달도 취해 흔들거리니
땅도 돌고 하늘도 돈다.
몸과 맘이 구름타고 두둥실
신선과 바둑이나 두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