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

나는 구름

운학처사 2016. 12. 30. 11:40

나는 구름-2016

 

구름이 있어 구름을 본다.

위에 있어 쳐다보고

올라 가 보고 싶다.

꿈을 두둥실 날려보고도 싶다.

 

구름속을 나는 운학

어둡고 습기차고 어렵다.

멀리서

밖에서 볼 때

아름다운 구름일 뿐이다.

 

내 몸과 행동은 자유롭다

내 마음은 뜬 구름일 뿐

자유가 없다

오로지 자연에

살고 지고

나는 뜬구름이어라.


한탄(恨歎)-2015

 

이글거리는 태양

거북등같이 갈라지는

논바닥

부남호의 물맛은

점점 짜

태양의 눈물은

찔끔

호수물 먹은

갈증에 목을 감싼다.

 

이글거리는 태양

호수의 물

쪼들어 가고

오가는 구름

뜻만은 고맙구나

염도는 점점 높아지고

목 말라 타들어가는

고개들은 벼이삭

어디에 쓸고.

 

이글거리는 태양

가슴까지 타 들어간다.

물은 물이로되

농사는 농사가 아니다.

어허 무심한 하늘

노망이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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