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와 단풍 뿌리는 하나인데(1) 물 위와 아래를 보니 뿌리는 맞닿아 하나이나 가지와 몸통은 방향은 달리하나 모양은 서로 같다 나뭇가지에 가을이 오니 물아래에도 가을이 오고 단풍지니 물아래에도 단풍이 지고있다 양지로 뻗은 가지 햇빛을 많이 받아 가지도 풍성하고 잎도 많아 단풍 또한 아름답다 남북으로 .. 생각(think) 2009.01.09
산중 귀족인 곰취 곰취 꽃샘추위와 더불어 떡잎 두장을 피우니 속세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더라 따뜻한 기운을 받아 새순을 피워 자라니 그제서야 아는 척 하더라 잎의 모양이 하트와 같아 남녀의 애정이 자라고 심성이 착하여 향기 그윽하니 찾는 사람 많아 곰이 사는 심처로 갔더라 잎이 커져 곰이 즐겨 취하니 그.. 생각(think) 2009.01.09
연부인의 사랑(총) 연부인의 사랑 우아한 자태 그윽한 향기 부인의 젖무덤 같은 연자육 숫처녀의 유두 같은 연자실 수많은 수술들이 여왕으로 모시고 아침마다 중매쟁이 들락거리니 머지않아 경사 있으리 만물이 숨을 죽이고 휘영청 밝은 달은 얼굴을 구름에 가릴울 때 연부인 집 방마다 아기 울음소리 진동하니 생명의.. 생각(think) 2009.01.09
선운사의 겨울 홍시의 일생 도솔산 자락이 물들 때 선운사 늙은 감나무 감도 단풍이 들더라 단풍잎 떨어질 때 감잎 떨어지고 붉은 감만 남아 지나가는 까막까치를 유혹하는구나 찬서리 찬바람에 붉은 색이 더 붉어져 홍시로 변하니 오고 가는 길손 시선을 끌더라 북풍한설에 검붉어져 흉하게 변하더니 떨어져 추한 .. 생각(think) 2009.01.08
아! 민주지산이여 민주지산의 물한계곡(1) 맑은 물 골짜기 굽이돌아 찬 기운 머금고 내려온 물 모여 물한계곡 이루니 발 뿌리 잠긴 바위 시린 발 동동 귀를 울린다 삼도봉 가는 길 진흙탕에 멧돼지 뒹굴고 물소리 계곡을 흔드니 산새들 밤잠 설쳐 조느라 인기척 알지 못한다 물소리 요란한 곳에 신선이 머물러 무지개다.. 생각(think) 2009.01.08
그림자 그림자 단풍이 아름다우니 오솔길도 정다워 산천도 즐거운 소리라 암자가는 길 소호에 그려진 산수화 신선의 솜씨 뛰어나고 만산만엽이 오색이니 물속 그림 더욱 아름다워라 조석으로 계절마다 산천이 아름다우니 오고가는 사람들아 산천의 변화만 보지 말고 내 안의 변화도 보자꾸나 생각(think) 2009.01.07
선운사의 가을 선운사의 가을 단풍나무 발담군 물에 낙엽도 함께 몸 씻으니 길손의 눈길도 발길도 머물러 가을이 쉬어가는구나 단풍나무 가지 끝에 울긋불긋 가을이 매달리고 개울가 저편 칠칠한 여인의 허리같은 녹차밭 흰 꽃 가을이 가지에서 웃는다 도솔산 자락에 순풍이 이니 오색 단풍이 군무를 이룬다 오 가.. 생각(think) 2009.01.07
억새의 속삭임 억새의 속삭임 오는 친구 맞이하고 가는 친구 전송하니 백발에 바람 잘 날 없다 억새밭 친구들 속삭이는 소리 밤 낮 쉼이 없구나 어제 온 친구 오늘 가고 오늘 온 친구 내일 가려니 더 머물기를 청하나 갈 길이 천리라 눈물로 이별하니 만날 날 기약하기 어려움이리라 가는 모습 가물가물 찬바람에 백.. 생각(think) 20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