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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秋)
운학처사
2021. 8. 31. 20:30
갈(秋)
온몸에 땀이 흘러 모두 젖었다
젖은 심신을 샤워기로 달래본다
코스모스 피니 해바라기가 웃는다
밤하늘은 서늘하고
밤은 달밤에 알을 낳는다
가시는 더 억세다
가는 달은 같이 가자고 한다
오는 길만 안다면 가보고 싶다
아직은 아직은 소망이 있다
배추밭에 흰나방 알을 낳는다
미물도 앞을 바라 보는데
날개가 낡아 꿈도 낡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