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수다원-서산부석다원

홍매야 고맙구나.

운학처사 2014. 3. 12. 01:13

홍매야 고맙구나

 관정 옆 조그만 녹차밭의 녹차 이랑들이 너무 좁아 녹차잎을 따기가 어려워 지난 2월 23일부터 포클레인을 활용하여 녹차를 캐어논 다음 자력으로 운반하여 컨테이너가 있는 밭에 옮겨 심기 시작하여 3월 1일에 끝맞추었었다. 나의 능력으로는 좀 과한 일이었다.

날이 가물어 흙먼지가 일어난다. 심고 난다음 물을 주지 않아 고사한 것도 적지 않다. 지난1일과 8일에는 관수를 하여 주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11일에는 즉 어제는 녹차전정기로 잎을 전지하고 포기사이에 흙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지난 4일과 7일에는 매실나무를 윗밭에서 아랫밭으로 30그루 정도 옮겨 심었다. 윗밭은 녹차가 잘자라서 매실나무들이 녹차를 따는데 지장을 주기 때문이며 아랫밭에 있는 매화는 겹꽃인 만첩매화가 많아서 일부는 캐어내 버렸기 때문이다.

어제는 홍매 몇송이가 반가이 나를 맞이하여 주었다. 어려운 심신을 위로하여 주는 듯 하였다. 참으로 반가웠다. 그러니까 1년만이다.

지난 춘설과 비 바람에 부딧끼고 할퀴고 찢어지고 얼어서 피어난 모습이 처절하다. 그러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초라한 모습이나마 남아서 자기를 길러준 주인에게 밉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다니. 어떻게 보면 홍매의 단심이 한없이 고맙다.바꾸어 말하면 설중매인 것이다.

 

 

 

 

 

이식한 녹차를 전지한 모습

 

이식한 녹차들의 모습

이식한 녹차들의 모습

이식한 녹차들의 전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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