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환상의 유등축제- 진주를 찾아서

운학처사 2012. 10. 9. 01:41

환상유등축제-진주를 찾아서

 

벗들과 연잎차를 만들기로 하였으나 태풍으로 인하여 연잎이 갈기갈기 찢어져 포기하고 말았다. 역시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결국에는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살면 살수록 점점 농도를 더하여 간다.

나의 일년 중 한가한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이왕에 빼놓은 날이니 추억에 남는 여행이나 하여 보자는 의미로 사천시에 있는 다자연이란 다원을 방문하여 보기로 하였다. 나도 녹차를 키우고 있으니 관심대상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1일 코스로는 무리인 것이 틀림없다.

진주의 유등축제가 있다고 하니 연결하여 여행을 하여 봅이 좋지 않겠는가, 하여 지난 목요일에 여관 하나를 긴급수배하여 예약하고 출발하였다.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있어, 가끔씩 추억을 어루만지기 위하여 사진 몇 장 담아왔다.

 

 진주유등(流燈)의 유래

진주 남강에 유등(流燈)을 띄우는 유등놀이는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하고 있다.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38,000 여명에 지나지 않는 수성군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여명의 왜군을 크게 물리친 진주대첩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때 진주성에서는 성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 연락하기 위한 군사신호로 풍등을 올리기도 했고 햇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였으며,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였던 것이다. 1593년 6월에 진주성은 10만 왜군에 점령당했다. 현재까지 진주 사람들으 이일을 계사순의(癸巳殉義)로 기리고 있다. 계사순의의 이후로는 당시 순절한 7만민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등을 띄웠다. 이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늘의 유등축제로 자리잡은 것이다.

 

인삼랜드 금산휴계소의 지하 1충 정원, 뒷편의 흰 부분이 구절초 밭이다. 구절초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잉어의 움직이는 모양이 하도 여유롭고 부드러워 한장 찰칵,

 

 처음 필 때 구절초는 봉우리가 붉은색을 띠고, 점점 만개가 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흰색으로 된다. 처음에는 품종이 다른가 하고 의문을 품은 일이 있었다.

다자연이란 다원에 있는 조형물, 하나의 조각작품이라고 보야야 하리라. 마른 혀위에 따사한 녹차 한잔을 따라 적셔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생긴다.

이 녹차밭은 사천시 곤양면 금성리 1096번지에 위치한 다자연영농조합법인으로 2003년에 15만평의 넓이에 150만주 녹차나무를 심어 2007년 첫수확을 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한 다자연이다. 다원의 둘레를 덕천강물이 흐르고 있어 가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녹차에 알맞는 습도를  유지하여 줄 것 같다. 오히려 장마기에 배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일부에 수분 과잉으로 성장에 지장을 초래한 흔적이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지이기 때문에 기계에 의한 영농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녹차제조도 기계화되어 있어 한국에서 이만한 다원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자연의 지도(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1096)

 

기계의 의한 녹차잎을 수확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수확하는 것들을 티백용  가루녹차일것이 다.

기계작업을 하기위해서는 평지이어야 할 이며, 녹차심은 폭이 기계수확에 알맞아야 하고, 녹차두둑이 곧아야 할 것이다.

  수확한 녹차잎을 트럭에 옮기고자 기계조작을 하고,

녹차잎을 트럭에 옮겨 놓는 과정이며,

  다 옮겨 놓은 상태이다.

다시 수확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단지내의 코스모스길

너무 넓어 걸어 다니기는 어렵고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관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다자연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천수교(千壽橋) 입구에 있는 조각 작품-다리 이름이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해지기 전의 조형물

밤의 환상적인 모습

 

 

 

 

 

아래 사진은 어둠이 서서이 오기 시작하는 때의 유등모습, 유등은 기름을 사용한 등을 칭하는 데 지금은 아쉽게도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립박물과 앞에 있는 유등 들- 참으로 인간의 솜씨는 놀라운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니 만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가?

 

 

국악 공연장 주변에 있는 십이지신의 일부,

 

한의원이 진료하고 있는 모습  

 

 

 상여행렬

앞 모습

  학의 모습을 나타낸 유등

 

전국의 농악을 공연하는 한마당, 지금은 사물놀이 모습이나 바로 직전 강릉농악대가 공연할 때는 가슴이 뭉쿨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본인은 농악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사색형이기 때문이리라, 그런 나에게 그런 감동을 주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으로 농악이 이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 유유히 전하여 내려오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 늦지는 않다 배워보고 싶다. 그냥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른다. 워나기 그런 사람이니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기원하는 등을 달아 놓은 것이다. 주최측에 금 일봉을 내면 달아준다. 열명중에 하나 정도도 안 될 것 같은데, 중간지점에서 확인한 결과 번호가 18,000 이 넘었다. 지금 축제가 반정도에 이르고 있으니 가히 놀라 넘어질 만하다. 한 쪽 강변을 메우고 있으니 말이다.

 

  유명인들의 궁중 무용 공연,

  강 건너 촉석류까지 일반 카메라로 잡힌다. 환상의 풍경이다. 어떠한 경유에서 어떻게 발상하여 만들어 졌는지 실로 감탄스러운 일이다. 진주시민의 수가 약 35만 존경스럽다.

 

태평무,

  궁중무용의 일종,  프로그램은 아직도 멀었는데, 날은 어둡고 강바람은 찬데 배까지 고프다. 마누라가 가자고 한다. 방법이 없다. 일어설 수 밖에......

 

 

 

세계 각국의 음식코너이다. 다 담을 수는 없다. 한 두개 정도... 회오리바람이라나 뭐라고 했는데 와보니 잘 기억도 안난다.

 

 

  수상(강상) 카페

월남여인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제일 ㅡㅡㅡㅡ.

 

 

 용의 모습이 움직이며 입에서는 불까지 뿜어져 나온다. 잘 만들었다.

다음부터는 환상을 연출한 유등들의 낮에 나타난 모습이다. 더 멋있고 수고한 진주 시민들에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촉석류에서 본 모습,

 

 

 

 

 

 

 

 

 

 

 

 

 

 

 

 

 

 

 

 

 

 

 

 

국립박물관의 지붕과 옆모습

진주성내에 있는 청계서원

 

 

촉석류로 들어가는 정문

돌기둥 30개 위에 나무기둥 30개가 거대한 루각을 받히고 있다.웅장하고 정교하면서 수려하다. 의기 논개만은 못해도 감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루각 천정벽면에는 선비들의 한시가 적혀있다. 한자공부를 더욱더 하여야 하리라.

 

  지수문

  의기사

의암-논개가 왜장을 유인하여 춤추다가 안고 투신한 바위로 가는 길,

 

충절이 새겨진 논개의 의 발자국을 찾는 모양

   역광이라 읽기가 어려워 참고로 시귀를 적어봅니다.

                                                                                   논개[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憤怒]는
종교[宗敎]보다고 깊고
불붙는 정열[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기리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니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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