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연꽃의 역사와 연꽃같은 사람

운학처사 2009. 1. 7. 16:12

 

 

 

 

 

연꽃의 역사와 연꽃같은 사람

 

우리 나라의 연 재배 기록은 명확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불교와 같은 시기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훨씬 전 부터 우리 조상들이 상서로운 꽃으로 숭앙 하였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고대 미술에서 천상 세계를 모두 연꽃으로 장식하고 있는데 있다.

현존하는 삼국시대의 많은 불교서적과 탑, 비석에 연꽃이 있고 연못을 조성하여

그 자태를 감상한 시가 있다.

고서에 나타난 연에 관한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 일연선사가 지은 삼국유사 제3권

탑상제4의 신라시대고승 자장율사에 관한 기록 중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편

중간부분에

"이태자 도산중 청연홀연개지상 형태자결암이지주 시왈보천암"

(二太子到山中 靑蓮忽開地上 兄大子結庵而止注 是曰寶川庵

- 두태자가 산속에이르자 푸른연꽃이 갑자기 피므로

형 태자가 여기에 암자를 짓고 살았으니 이곳을 보천암이라한다)

고 했으니 이전에 연꽃이 있었던 것 같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

   이라고 한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다.

 - 이와 같이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

   는 사람이라고 한다.


3. 계향충만(戒香充滿)

 -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인격의 훈훈한 향기는 흩트러짐 없이 근신하며

   사는 생활태도에서 나온다.

 - 인품의 향기는 폭넓은 관용과 인자함에서 나온다.

 -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4.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5.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이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마음이 화평

   해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6. 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

   고 한다.


7. 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은 꿈에 보아도 그날이 즐거운 사람이 있다.

 - 어떤 분을 만나는 날은 하루가 즐겁고 일이 척척 풀린다는 사람이 있다.

 -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8. 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

   다.

 -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9. 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

   을 느낀다.

 -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핀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10. 생이유상(生已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

   다.

 - 상황이 잡초 속의 보리와 콩인 듯 복잡해서 구별할 수 없어서 쑥맥일 수 밖에 없어지는 경우와 사람

   자체가 모자라서 쑥맥이

   되는 경우가 있다.

 - 혼탁한 사회에서는 숙맥을 자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꽃 앞에서는 절대로 쑥맥이 되지 않는다.

   연꽃은 어느 곳에서 누가 보아도 연꽃임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

   해 은거해도 표가 난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겸양해도 이내 알 수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

   을 통해 보여진다.

 -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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