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성웅 이충무공의 시 8편

운학처사 2009. 2. 4. 00:17

 

 

성웅 이충무공의 시(聖雄 李忠武公의 詩) 8편


한산도가(閑山島歌)

한산섬 달 밝은 밤에                          寒山島月明夜(한산도월명야)

수루에 혼자 올라 큰 칼 불끈 잡고             上戍樓撫大刀(상수루무대도)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에선가              深愁時何處(심수시하처)

들려오는 피리소리, 이내 시름 더해 주네       一聲羌笛更添愁(일성강적경첨수)



무제(無題) 1

북쪽 소식 아득히 들을 길 없어       北來消息杳無因(북래소식묘무인)

외로운 신하 시절을 한탄하네         白髮孤臣恨不辰(백발고신한불신)

소매 속엔 적 꺾을 병법 있건만       袖裡有韜摧勁敵(수리유도최경적)

가슴 속엔 백성 구할 방책이 없네     胸中無策濟生民(흉중무책제생민)

천지는 캄캄한데 서리 엉기고         乾坤黯黲霜凝甲(건곤암참상응갑)

산하에 비린 피가 티끌 적시네        關海腥膻血浥塵(관해성전혈읍진)

말 풀어 목장으로 돌려보낸 뒤        待得華陽歸馬後(대득화양귀마후)

두건 쓴 처사 되어 살리라            幅巾還作枕溪人(폭건환작침계인)



무제(無題) 2

병서도 못 읽고 반생 지내느라         不讀龍韜過半生(불독용도과반생)

위태한 때 충성 바칠 길 없네          時危無路展葵誠(시위무로전규성)

지난날엔 큰 갓 쓰고 글 읽다가        峩冠曾此治鉛槧(아관증차치연참)

오늘은 큰 칼 들고 싸움을 하네        大劍如今事戰爭(대검여금사전쟁)

마을의 저녁 연기에 눈물 흘리고       墟落晩烟人下淚(허락만연인하루)

진중의 새벽 호각 마음 아프다         轅門曉角客傷情(원문효각객상정)

개선의 그 날 산으로 가기 바빠        凱歌他日還山急(개가타일환산급)

공적 기록 신경 쓸 겨를 없으리        肯向燕然勒姓名(긍향연연륵성명)



무제(無題) 3

비바람 부슬부슬 흩뿌리는 밤       蕭蕭風雨夜(소소풍우야)

생각만 아물아물 잠 못 이루고      耿耿不寐時(경경불매시)

간담이 찢어질 듯 아픈 이 가슴     懷痛如嶊膽(회통여최담)

살이 에이듯 쓰라린 이 마음         傷心似割肌(상심사할기)

강산은 참혹한 모습 그대로이고    山河猶帶慘 (산하유대참)

물고기와 새들도 슬피 우네          魚鳥亦吟悲(어조역음비)

나라는 허둥지둥 어지럽건만        國有蒼黃勢(국유창황세)

바로잡아 세울 이 아무도 없네      人無任轉危(인무임전위)

제갈량 중원 회복 어찌했던고       恢復思諸葛(회복사제갈)

말 달리던 곽자의 그립구나          長驅慕子儀(장구모자의)

원수 막으려 여러 해 했던 일들이  經年防備策(경년방비책)

이제 와 돌아보니 임금만 속였네   今作聖君欺(금작성군기)

-1594년 9월 3일-



무제(無題) 4

萬 里 江 山 筆 下華          만리강산이 붓끝 아래 화려하더니

 (만리강산필하화)

空 林 寂 寂 鳥 無聲          텅 빈 숲은 적적히 새소리도 없구나.

 (공림적적조무성)

桃 花 依 舊 年 年在          도화 꽃은 예와 같이 여전히 해마다 피는데

 (도화의구년년재)

雲 不 行 兮 草 雨重          구름이 떠나지 않음이여, 풀은 비에 무거워라.

 (운불행혜초우중)

★ 이순신 장군의 친필시로서 가등청정이 가보로서 애지중지 하던 시라고  합니다

    http://kr.blog.yahoo.com/jhk945/1241567 



선거이 수사와 작별하며..

북쪽에 갔을 때도 같이 일했고          北去同勤苦(북거동근고)

남쪽에 와서도 생사를 같이 했지       南來共死生(남래공사생)

오늘 밤 달 아래 한 잔 술 나누지만    一杯今夜月(일배금야월)

내일엔 우리 서로 헤어져야 하네       明日別離精(명일별리정)

-1595년 9월 14일-



한산도 야음(閑山島 夜吟)

한바다에 가을 빛 저물었는데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이루는 밤       憂心轉輾夜(우심전전야)

새벽 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1595년 10월 20일-



진중음(陣中吟)

님의 수레 서쪽으로 멀리 가시고       天步西門遠(천보서문원)

왕자들 북녘으로 위태로우니           君儲北地危(군저북지위)

나라를 근심하는 외로운 신하          孤臣憂國日(고신우국일)

장수들은 공로를 세울 때로다          壯士樹勳時(장사수훈시)

바다에 맹세함에 어룡이 감동하고      誓海魚龍動(서해어룡동)

산에 맹세함에 초목이 알아주네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이 원수 모조리 무찌를 수 있다면      讐夷如盡滅(수이여진멸)

이 한 목숨 죽음을 어찌 사양하리오    雖死不爲辭(수사불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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