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여왕벌의 산란 과정(주위에 있는 벌은 일벌)
잘록한 허리 날씬한 배 윤기나는 날개
일생 한번의 님 맞이 위한 모습이란다
윙 날개짓 한번에 구만리 창공을 난다
하늘을 진동하는 선량님들의 날개짓소리
목숨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오직 하나뿐
이등은 필요없어 오로지 일등만 필요해
처녀여왕벌의 찬란한 무지개 빛 사랑꿈
영원히 사랑하며 살아 갈 으뜸 님 만나
두 몸이 한 몸 되니 일심동체 밀월여행
두둥실 두둥실 넘친 사랑 님 숨 거두니
집에 온 여왕벌 일편단심으로 자녀사랑
일생동안 앞서 간 님 밀월의 단꿈 못 잊어
<해설>
밀월여행 가기 며칠 전부터 문앞에 나와 일기를 예측하여 본다
움직이기 쉽도록 날렵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섭취량도 조절한다
햇볕 따사롭고 청명한날 열시쯤 일생일회의 밀월여행을 떠나간다
인근에 있는 수벌들 언제인가 하고 기다리던 차 신부 날개짓소리
평생 길러온 힘을 다해 신부의 뒤를 쫒아간다 필사의 힘을 다해
이등은 필요없다 오로지 일등만이 신부와 정을 나눌 수 있다
푸른 하늘을 지붕삼고 구름을 금침삼아 몰아지경의 단꿈에 빠진다
두몸이 한몸 되니 황홀경에 몰입 물에 빠져 익사하는 경우도 있고
행동이 느리니 천적의 공격을 받아 황홀한 생명을 잃는 수도 있다
처녀여왕과 정 나눈 수벌은 평생 한번의 황홀한 단꿈에서 숨 거두니
목숨과 바꾼 사랑의 여행 우리 인간의 사고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샘 많은 인간들 부러워 밀월여행을 가니 신혼여행이라 하지 않는가
수벌의 정을 받은 여왕벌은 일생동안 먼저 간님 그리며 일편단심
자식들 키우니 젊은 때는 하루에 이 삼천이라 평생동안 몸가짐을
바르게 하니 천우신조하여 수명도 길어 월을 년으로 보면 환갑이다
수벌 <사진자료:효선이네 꿀벌 블로그-감사> 수벌의 생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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