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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씨-열매를 따다

운학처사 2009. 10. 26. 11:32

녹차 씨 - 열매를 따다.(http://blog.daum.net/kimhe69/308)

  지난 23일이 상강(霜降 :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이었다. 하늘은 더욱 푸르고, 황금벌판은 옷을 벗어 적라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수확하는 농민들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우수가 깃들어 있다. 서글픈 일이다. 산다는 것 중에 한 희망이 오늘 보다 낫은 내일을 기대하는 것인데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는 것 같아 쓸쓸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일주일 만에 농장을 찾았다.

  지난 주에 들깨를 베어 마르도록 널어 놓았는데 강풍에 깨대는 질서없이 자리를 이탈하여 널려 있고, 비둘기가 매우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가 들깨라니 매일 수백마리가 와서 주린 배를 채우며 주인 행세를 하였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강풍 때 우박까지 와서 들깨를 털어주었다 하니, 아마도 주인이 바쁜 줄 알고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혹시나하고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도리깨로 두둘겨 보니 예정의 50%도 않되는 것 같다.- 희망은 희망인 것인가?

 

  녹차를 심어 놓은 곳을 가 보았다. 노란색과 흰색 녹색이 조화를 이루고 벌과 나비가 , 기타 곤충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참으로 좋은 모습이다. 녹차꽃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녹차나무에 매달려 있던 열매들이 익어 색깔이 변하고 열매 껍질이 벌어져 씨가 보이고, 일부는 떨어져 땅에 뒹글고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에 피고 수정된 열매가 성숙하여 자기를 길러준 나무와 이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별이 줄거워? 서러워? 꽃으로 무대를 마련하고 곤충이라는 소리꾼을 불러와 가무를 한판 벌리고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녹차를 내손으로 길러서 꽃을 보았으나 열매를 보며 씨를 줏어보기는 처음로 체험하였습니다. 귀한 경험을 같이 나누고자 사진으로 몇장 게시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기대하여 봅니다. -220-

 

 녹차 열매, 씨, 씨가 빠져나간 껍질 등을 모아 보았음.

 녹차씨는 열매 하나에 1-3개가 들어있다. 이것으로 볼 때 한송이의 녹차꽃 속에는 암술이 1-3개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녹차씨는 열매가 익으면 밤과 같이 껍질이 벌어져 저절로 떨어지나 이 사진은 거미줄등에 의해 붙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082304

 

 

 

 녹차씨와 껍질의 절묘한 조화인 것 같다. 아마도 이별을 아쉬워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잘 익은 녹차 열매임-어느날엔가 씨 빠져나간 껍질만 남게 되어 외롭게 지내다가 자기도 떨어져 흙으로 가리라

 

 녹차씨는 명년 3월에 심어두면 5월정도에 발아하여 자라며, 외뿌리로 1m 이상 깊이 들어가 자라게 되며, 가믐과 혹한의 추위에 견디려면 씨뿌림을 하여야 한다. 반면에 꺽꽂이는 뿌리가 수염뿌리로 한발에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동일한 품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녹차씨는 이렇게 자연적으로 떨어져 있다가 흙에 묻힌것은 이듬해 싹이 나서 자라나, 그렇지 못한 것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상기 사진은 백년초 꽃이 열매를 맺어 붉게 익은 즉 성숙한 것이다. 고라니가 밟아 뭉게 놓기 때문에 철망을 간단히 쳐놓았다. 이후로는 고라니가 오지 못하여 비교적 원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수분이 고갈되어 거의 다 죽은 것같은 모습이다가 새봄이 오면 다시 생명력이 살아나 지금보다 더 생생한 모습을 갖게 되며, 열매 줄기 등을 잘 섭취하면 백년정도 산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백년초라 명명하였다는데 앞으로 잘 활용하여 봅시다.

 

 

 

 

 녹차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절기상으로 상강(23일)이 지난 25일 모습인데 초청객들이 적지 않게 많다.

 

 

 

 

 

 이 녹차나무는 꺽꽃이 개체로 5년째인데 꽃을 피우고 씨를 만들어 놓았다. 자기 할 일을 다 한 것인가?

 

 

 

 

 

 

 

 

 

 

 

 

 

 

 

 꽃과 나비, 꿀벌과 꽃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말벌과 꽃이라 좀 어색한 조화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꽃가루를 좋아하고 꿀을 좋아하기는 다 마찬가지 인가 보다.

 

 

 

 

 

 

 

 

 

 꽃과 나비라는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순백의 녹차꽃 참으로 고아하다. 참으로 매력있는 꽃이다. 품격이 높은 꽃이다.

 

 

 

 

 

 

 내년 이 때쯤이면 고아한 모습을 보여 주겠지. 나도 변화하고 자연도 변화하여야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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