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는 서늘한 바람타고
천신만고 끝에
나와 보니아리게 하고 있다.
상상화의 천년사랑
그리워 그리워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만나고 싶어
해마다 9월이 오면 님 찾는 소리
도솔천 실개천에 실어 들리는 듯하다
먼저 간 님 그리며 죽은 모습이여
수많은 세월 그리며 보고자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얼마나 목을 늘이고 찾았기에
그 청옥 같이 맑고 우아하던 목이
그렇게 가냘프게 길어졌는가
천년의 세월동안 찾아 헤맸으나
찾을 길 없어 머리 풀어 헤치고
울다가 피를 토하며 숨을 거두니
해마다 9월이 오면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오가는 길손 가슴을 저미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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